윤장현 광주시장 취임 이후 정실·보은·측근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교통문화연수원 정모 원장은 최근 SNS 카카오스토리에 언론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그는 모 인터넷 신문 창간 축하 글을 올리며 “전국 최대 언론 홍수인 광주에서 중앙지 기자조차도 찌라시 기사를 쓰는 광주에서 새로움을 창조할지, 수십 종 중에 하나가 될지 관심 속에 지켜볼 일이다”는 글을 게재했다.
정 원장은 논란이 일자 지난 13일과 14일 광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진화에 나섰으나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지방선거 캠프에서 직능본부장을 맡았던 정 원장은 지난 1월 임기 3년의 교통문화연수원장에 선임되는 과정에서 보은인사 논란이 일었다.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원장 공모 자격을 사전에 고쳤다는 특혜 시비가 제기됐다.
광주시장 최측근인 비서실장 인사도 도마에 올랐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9일 전남도 산하기관인 전남생물산업진흥원 나노바이오연구원 원장을 지낸 이재의 전 광주시 비서실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조사했다. 이 전 실장은 연구원 원장이던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명절 때마다 참기름 세트를 유관 기관 관계자 등에게 선물로 돌리면서 연구원 예산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시장은 수개월의 고심 끝에 1990년대 광주시민연대모임 활동 당시 인연을 맺은 이 비서실장을 영입했으나 스스로 발등을 찍은 셈이 됐다. 앞서 윤 시장은 지난달 시 출연기관인 빛고을노인복지재단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본부장에 나모(59) 순천대 교수를 임명했다가 말썽을 빚기도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잇단 물의 제 발등 찍은 윤장현의 보은 인사… 前 비서실장은 횡령혐의 조사 중
입력 2015-04-15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