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3D센서 시스템 개발 업체인 씨메스는 최근 독일 자동차부품 회사인 콘티넨털사의 필리핀 공장에 3D 검사기를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시범 테스트 기간이 끝나면 7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고(高)신뢰 실시간 운영체제’ 업체인 알티스트도 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그룹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6개월 만에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뿐 아니라 투자 유치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대전센터가 직접 인큐베이팅하는 벤처기업이 유치한 투자금만 3월 말 현재 46억원에 달한다. 유명 외국계 자금을 비롯, 현재 20억원 규모의 투자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
대전센터는 창조경제의 가장 큰 기대 부분인 일자리 창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씨메스에는 기존 4명의 인력에서 3명이 늘어 7명이 일하고 있고, 열전소자를 활용해 체온으로 충전되는 기기를 만드는 테그웨이, 동영상 자동편집 솔루션 공급 업체인 엠제이브이도 각각 2명씩 고용 인력을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출범 당시 41명이던 대전센터 벤처기업 구성원 수는 현재 58명으로 늘었다.
대전센터에는 출범 당시 선정된 10개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SK그룹은 이들 10개 기업 외에 미국에 직접 진출한 벤처기업 3개와 지역 중소벤처 6∼7개를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SK그룹은 또 대전센터를 오픈한 뒤 중소기업청 등과 공동으로 300억원 규모의 SK-KNET펀드를 조성하는 등 500억원 이상의 펀드 자금을 마련해 지역 벤처기업을 활성화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대전센터 관계자는 “현 추세라면 센터 입주 기업의 전체 인력이 곧 100명에 육박할 것”이라며 “입주 업체 외 대전 지역의 다른 벤처기업에도 투자가 진행되면서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SK 대전창조경제센터 본궤도
입력 2015-04-15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