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선구자’ 겨울연가, 2편 나온다… “국내는 물론, 日·中 시청자 사로잡을 작품 만들 것”

입력 2015-04-15 02:44

한류 원조로 꼽히는 드라마 ‘겨울연가(사진)’의 2편이 만들어진다.

겨울연가를 만든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14일 “겨울연가를 제작한 윤은경·김은희 작가, 윤석호 PD가 뭉쳐 2편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현재 두 작가가 아이디어를 내 사전작업을 하고 있으며 시놉시스가 다음달 중 나올 예정이다. 윤 PD는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연출과 배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작사 관계자는 “1편에서 이어지는 얘기가 될지, 새로운 이야기가 될지는 시놉시스가 나와 봐야 안다”며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시청자도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1∼3월 KBS 2TV를 통해 방송된 겨울연가는 준상(배용준 분)과 유진(최지우 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와 따뜻한 감성이 담겨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03년 일본 NHK 위성채널, 2004년 지상파 NHK에서 방영되면서 현지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 배용준과 최지우는 ‘욘사마’와 ‘지우히메’로 불리며 지금껏 특급 한류스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당시 일본에서 겨울연가의 OST 음반은 200만장, DVD는 45만 세트가 판매됐고 드라마 배경이 된 강원도 춘천시와 남이섬 일대는 현재까지 ‘겨울연가의 성지’로 불리며 일본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이 최근 하향세를 맞은 일본 한류시장의 기폭제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2004년 겨울연가가 유발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관광유발 수입 8400억원, 배용준 화보 200억원, 배용준 달력 100억원 등 3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한 바 있다.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