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지주·은행 종합검사 착수

입력 2015-04-14 02:32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정기 종합검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진원지인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이다. 금감원이 신한지주·은행을 종합검사하는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검사는 금감원이 진웅섭 원장 취임 이후 은행권에 대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종합검사다. 진 원장은 올 초 모든 업무를 일일이 들여다보는 ‘투망식 검사’를 지양하겠다며 문제 소지가 있는 부분 위주로 선별 검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진 원장의 검사·제재 혁신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사례인 셈이다.

금감원은 경영실태평가 위주로 검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교롭게도 경남기업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작업에 깊숙이 관여한 신한은행을 검사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금감원이 경남기업 자금지원과 관련해 채권단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경남기업 관련 부분은 별도로 확인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