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중앙정부의 5·24조치 해제를 촉구했다.
박 시장은 1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분단 70년, 한반도의 통일을 생각하다'란 주제로 열린 2015 세계기자대회 환영 만찬에 참석, “서울시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남북교류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과 기회를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사건에 대응해 이명박정부가 같은 해 5월 24일 내놓은 5·24조치는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교역 중단, 대북 신규 투자 금지, 지원사업 보류 등 대북 제재조치를 말한다.
박 시장은 “독일 통일에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지방정부도 대북 교류의 당당한 한 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려면 5·24조치를 해제하고 개성공단 활성화는 물론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과 광물자원 개발에도 우리 기업이 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2011년 취임 이후 제안해온 경평축구전 개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평양시립교향악단 간 연주 교류, 공동 역사 연구, 경제협력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박원순 서울시장 “5·24조치 해제·지자체 대북사업 확대를”
입력 2015-04-14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