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망한 쉬차이허우와 함께 중국군 부패의 ‘양대 몸통’으로 불리던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전격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미국에 서버를 둔 명경신문망과 보쉰 등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기율검사위원회, 군 검찰, 총정치부 보위부 병력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대는 지난 10일 베이징에 있는 궈 전 부주석의 자택을 포위한 뒤 궈 전 부주석 부부를 연행했다. 중국군과 사정 당국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노동절 휴가를 앞두고 궈 전 부주석 체포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궈 전 부주석의 체포설은 이미 지난 2월 아들 궈정강 저장성군구 부정치위원이 군 당국에 체포된 뒤부터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궈 전 부주석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가택연금 상태에서 수차례 사정 당국에 불려가 ‘약담’(約談·비리가 제보된 공무원을 불러 조사와 교육을 하는 제도) 형식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도 있었다.
시진핑 국가 주석 지도부는 궈 전 부주석 체포와 함께 군 장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 내에서 공산당원을 모집하고 확대할 때 관리와 심사를 엄격히 하는 내용의 ‘군대 당조직의 당원발전(확대) 업무 규정’을 비준했다고 이날 신화통신이 전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6월 24년 만에 세칙을 개정, 당원을 모집하고 확대할 때 규모를 통제하고 신중을 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해방군의 경우 입대 시에는 공산당 입당이 필수는 아니지만 고위직으로 올라가려면 당원이 돼야 하기 때문에 입당 심사 과정에서 비리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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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軍 부패 몸통 궈보슝 체포” 중국 관련 매체들 보도
입력 2015-04-14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