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첫 안타 터졌다… 허들 감독 “팀에 보탬이 될 것”

입력 2015-04-14 02:1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때린 후 공의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가 드디어 터졌다. 공·수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메이저리그에 안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강정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4-2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나서 선발 두 경기 만에 중전 안타를 쳐내며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강정호는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두 타석에 쳐낸 공은 밀워키의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MLB닷컴도 “강정호가 라미레스에게 안타 2개를 도둑맞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정호는 “첫 안타를 쳐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첫 번째 안타를 간절히 원했다”면서 “좀 더 일찍 쳤어야 했다”고 했다.

내야 여러 지역을 수비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도 선보였다. 강정호는 유격수였던 전날과 달리 3루수로 출장해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다. 3회말 무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로시의 스리번트 타구가 3루 선상으로 굴러가자 파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잡아내는 등 안정적인 수비로 합격점을 받았다.

피츠버그는 경기가 끝난 뒤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의 첫 번째 메이저리그 안타를 축하한다”며 첫 번째 안타 공이 들어간 플라스틱 상자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는 강정호의 사진을 올렸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에게는 단지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이라며 “나는 그가 우리 팀에 보탬이 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반색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