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출시 첫 주 번호이동 두 배 껑충… 출시 첫날 1만7000여건 모처럼 시장에 활기

입력 2015-04-14 02:12
갤럭시S6가 판매되기 시작한 첫 주 이동통신 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가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 10일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1만7215건으로 1주일 전인 3일의 9727건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도 1만5127건으로 4일의 1만42건보다 높았다.

4월 들어 일일 번호이동 건수가 1만건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갤럭시S6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 10∼11일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예약구매한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번호이동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통신사를 옮기지 않고 기기변경을 한 가입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여 갤럭시S6의 초반 판매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 초기에 사는 고객들은 통신사에 대한 충성도도 높은 고객이 많아서 기기변경 숫자도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폭발적인 판매량으로 연결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지원금이 소비자들의 기대만큼 높지 않은 탓이다. 지원금이 매주 바뀌기 때문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지원금이 높아지면 사겠다고 대기 중인 수요가 많다고 한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방문 고객 대부분이 갤럭시S6에 대해 문의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판매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원금 규제가 없고, 보상판매 등이 활발한 해외에서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판매가 국내보다 원활한 상황이다. 미국 AT&T, 스프린트, 버라이즌, US셀룰러 등 이통사들은 갤럭시S6 32GB 모델을 2년 약정 시 19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중고폰도 100∼200달러가량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갤럭시S6 엣지는 물량 부족으로 구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걸프뉴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는 초도물량 2만2000대가 이틀 만에 매진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