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미련한 전도

입력 2015-04-14 02:07

신앙인에게서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성경의 가치관을 선명하게 해석해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전도는 성경적 가치관과 직결된 중대 사안입니다.

많은 크리스천이 삶 속에서 열심히 전도합니다. 교회에서 말씀이 선포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신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교회 안에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비신자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왜 하나님 말씀을 들어도 반응하지 않는 것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비신자와 교회 경계선상의 성도들이 온전한 그리스도의 백성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요 10:26) 바꿔 말하자면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은 복음을 전파하며,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게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요 10:27) 이렇게 음성을 듣고 반응하고 따르는 자들은 ‘영생을 받을 자’들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믿는 사람들은 모두 구원을 얻으며 구원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 10:29)

주님께서 모든 사역을 마치시고 외치신 마지막 말씀은 “다 이루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요 19:30) 즉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에게 주신 구원 사역을 다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할 일도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을 찾아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말씀을 믿고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서도 인간적인 방법을 찾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선택된 사람이거나, 선택되지 않는 자 둘 중 하나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가치중립적인 사람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영혼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전도자들의 생각은 대개 이렇습니다.

첫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다고 하지만 복음을 듣고 그 복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하는 원인을 잘 모릅니다. 핵심 원인은 선택된 그리스도의 백성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택을 믿지 않는 성도들은 전도 대상자의 영적 상태가 마치 가치중립적인 상태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방법을 총동원해 피전도자의 마음을 움직인 후 예수를 믿게 하려고 합니다.

둘째, 전도 대상자들이 복음을 듣고 따르는 이유가 복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음성에 있다는 확신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복음을 너무 값싸게 만들어 버리고 시장에 붙어 있는 광고 전단을 뿌리듯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는다면 그분의 말씀에 따라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금과 은은 내게 없지만 내게 있는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전합시다. 순수 복음만 선포하는 미련한 전도자가 됩시다.

정대운 삼송제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