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에 국립강원권생물자원관 설립

입력 2015-04-13 02:19
강원도 인제군은 상남면 하남리 일원이 환경부가 추진하는 ‘국립강원권생물자원관’ 설치 대상지역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유치는 인제군청 개청 이래 가장 큰 국가사업이다.

군에 따르면 국립강원권생물자원관은 상남면 하남리 일원 12만㎡ 부지에 약 1000억원의 국비가 투입돼 조성된다. 건축면적은 2만㎡로 수장고와 교육·전시실,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며 준공 후 200여명이 상시근무하게 된다.

국립강원권생물자원관은 올해 개원하는 경북 상주 낙동강생물자원관과 현재 설계 중인 전남 목포 도서연안생물자원관에 이어 3번째 건립되는 것으로 2016년 환경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그동안 환경부는 2010년 정부가 수립한 국가생물자원관리 선진화 방안에 따라 권역별로 특정자원 기능을 분담하는 생물자원관 건립을 결정하고 영남권과 호남권에 이어 강원권 설립을 계획해 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한반도 생물자원의 발굴과 수집, 조사 연구는 물론 생물자원 관련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목적 국가시설이다.

DMZ(비무장지대)와 백두대간이 교차하는 육상생물 자원의 보고인 인제지역은 최근에 진행한 생물자원조사에서 670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생물종 다양성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국립강원권생물자원관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립 예정지는 2016년 완공 예정인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 인제IC와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생물자원관이 개원하면 생물자원의 신종 발굴,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등 생물다양성 관련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말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