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 주걱턱 안모비대칭, 사각턱, 광대뼈 및 상악골(위턱뼈) 돌출, 무턱증(아래턱뼈 위축) 등 턱뼈와 얼굴뼈 교정이 필요한 각종 악·안면 손상 및 기형 교정수술에도 내비게이션CT가 도입됐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성형외과 신호성(사진), 김용배 교수팀은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안와골절 및 광대뼈 손상 치료와 미용 목적으로 사각턱 및 윤곽 교정을 원하는 환자 등 30여명에게 내비게이션CT 수술법을 적용, 뚜렷한 교정 효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수술 중 안면신경 손상에 의한 얼굴감각 상실, 수술 후 얼굴이 비뚤어지는 안모비대칭 후유증 등 부작용은 한 건도 없었다. 국내에서 내비게이션CT를 악·안면 수술에 이용하기는 신 교수팀이 처음이다.
내비게이션CT 수술은 익숙하지 않은 길을 자동차를 몰고 찾아갈 때 길 안내 도우미 역할을 하는 내비게이션처럼 CT가 실시간으로 찍어 보여주는 영상을 비디오 모니터로 직접 보면서 수술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들어가 자르거나 깎고 붙이는 치료법이다.
기존의 악·안면 교정수술은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손끝 감각에만 순전히 의존해 치아와의 교합(맞물림) 상태에 변화를 주지 않는 상태에서 얼굴뼈를 자르고 이동시켜야 했다. 얼굴 피부를 절개해 턱뼈를 모두 드러내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비좁은 입안을 통해 하는 것이라 수술 시야가 좁은 것도 문제였다. 미용 목적으로 안면윤곽 교정 수술을 받은 후 되레 얼굴이 비뚤어졌다거나 보기 흉해졌다며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다.
내비게이션CT를 이용하면 이 같은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신 교수는 “수술 시야를 넓게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네비게이션CT가 안면신경을 피해 칼질을 해야 할 곳을 정확하게 안내해주기 때문에 한결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안면교정술도 ‘내비게이션 CT’로… 순천향대부천병원 신호성 교수팀 30여명에 적용
입력 2015-04-14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