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은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사진) 오승헌 김진권 교수팀이 발병한 지 7일 이내의 급성기 중증 뇌경색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대혈(탯줄혈액)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코드스템-ST)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연구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사업은 2017년 2월까지 진행된다. 임상시험연구에 참여하는 모든 환자는 MRI, PET, 뇌파 검사는 물론 다양한 혈액검사와 줄기세포 치료 서비스를 병원 측으로부터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분당차병원은 여기에 입원비와 외래진료비 일부도 지원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참여 희망자는 분당차병원 신경과로 신청하면 된다. 병원은 신청자 중 19세 이상 80세 미만의 급성기 뇌경색 환자 18명을 피시험자로 최종 선정, 줄기세포 치료를 시도할 계획이다.
뇌졸중은 2013년 기준 국내 사망률에서 암 다음으로 높고 전체 사망의 10%를 차지하는 대표적 사망 원인 질환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발병 후 4.5∼6시간이 경과된 급성기 중증 뇌졸중의 경우 다행히 생명을 구했다고 해도 사지마비 등 후유증 극복에 효과가 있는 약이 없어 지금까지 불치의 질환으로 분류돼 왔다.
김옥준 교수는 “본격 임상시험을 통해 급성 뇌경색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함으로써 불치의 벽이 허물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분당차병원, 줄기세포 뇌졸중 치료제 효능 검증… 임상연구 환자 모집
입력 2015-04-14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