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치러진 일본 광역자치단체장 지방선거에서 친여 단체장이 대거 승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기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 이번 선거에서는 홋카이도 등 10개 도현(광역자치단체)의 지사와 5개 정령시장, 41개 도부현 의원 및 17개 정령 시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선거는 오후 8시까지 치러졌지만 애초부터 여당의 승리가 확실한 만큼 유권자들의 발길도 뜸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전체 10개 도현 가운데 8개현에서 주요 야당이 후보를 내지 않거나 여당과 같은 후보를 지지했다.
선거에 앞서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여야의 실질적인 대결이 이뤄지는 홋카이도현 지사와 오이타현 지사, 삿포로 시장 선거 등에 주목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앞서 지난해 1월 치러진 사가현 지사나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는 여당 지지 후보자들이 잇따라 낙선하고 무소속이나 야당 추천 후보자들이 당선됐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여당 우세가 확고해진 것은 유권자들이 아베 정권의 주요 정책에 대한 불만을 지니고 있음에도 야당이 대안 세력으로 인식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유권자들 사이에서 아베노믹스나 지방경제 활성화 정책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높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천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많았다고 전했다.이종선 기자
日 총선 이어 지방선거도… 아베 압승
입력 2015-04-13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