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상단에 근접한 코스피가 2200선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이번 주는 그 징검다리가 될 2100선을 돌파할지가 관심사다. 글로벌 유동성이 넘쳐나고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발판으로 기업실적 부담도 완화돼 투자 심리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문가들은 유럽계 자금을 필두로 한 유동성이 계속 유입돼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완화 경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져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더욱 적극성을 띠고 있다” 며 “이런 시장심리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금주 2050∼21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흥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가 가장 크다”며 “코스피는 글로벌 대비 저평가 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이 연이어 나오면 코스피지수는 2100선을 뚫고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이마트(15일) 신세계(16일) 등의 실적이 나온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수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직면한 만큼,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거나 자금 집행에 더 나선다는 소식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KR선물도 “보유한 주식은 그대로 들고 가면서 지수 2100시대를 기대해도 좋지만 신규 매수에 나서기엔 부담이 되는 만큼 관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권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주간 브리핑] 기업 실적 개선 땐 2100 가뿐
입력 2015-04-13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