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관객 예상치 1000% 돌파 초대박… CJ CGV, 흥행과 기대치 비교

입력 2015-04-13 02:02

지난해 8월 개봉한 다양성 영화 ‘비긴 어게인’(사진)은 30만명이 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343만명이 관람해 예상보다 10배가 넘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도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을 쳤다. 당초 50만명이 들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로는 480만명이 관람했다.

CJ CGV가 지난 몇 년간 국내 개봉된 영화들의 예상관객수와 실제관객수 등을 비교한 흥행지표를 12일 공개했다. 이 지표는 줄거리나 장르 등 영화 내적인 요소뿐 아니라 시사회 반응, 관객들의 기대치, 계절 특성, 경쟁 환경, 비슷한 다른 영화들의 성적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작성한다.

올해 2월 개봉한 외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200만명을 예상했으나 그 3배에 달하는 593만명이 들었다. 최민식 주연의 ‘명량’은 처음부터 ‘1000만 영화’로 기대됐고, 실제로 1761만명이 관람했다.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도 예상했던 650만명을 크게 뛰어넘어 1137만명을 모았다.

예상이 빗나가면서 배급사와 극장을 울린 영화들도 있다. 2013년 7월 개봉한 ‘미스터고’는 700만명을 예상했지만 133만명에 그쳤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미국에서의 돌풍을 고려해 국내에서 180만명을 기대했으나 36만명으로 끝났다.이광형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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