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위치한 주일 한국문화원에 방화를 시도한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다.
일본 경찰은 10일 일본인 남성 곤도 도시카즈(39)를 건조물 침입 및 손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한국문화원 건물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용의자가 지난달 25일 자정 무렵 한국문화원 옆 보조 출입구 외벽에 라이터용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인 뒤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건물의 외벽과 바닥이 그을려 160만엔(약 1455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용의자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용의자가 불을 붙였지만 방화까지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해 방화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12일 도쿄지검으로 용의자의 신병을 이송할 예정이다. 곤도 도시카즈는 특정한 직업이 없으며 주거지도 불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원은 각종 한국 전통문화 소개 행사와 공연 및 강연, 한국 영화 상영 등이 이뤄지는 곳으로 한국 정부는 일본 외무성에 조속한 수사 진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日 한국문화원 방화범 붙잡혀
입력 2015-04-11 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