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노사정 대타협 결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10일 김 위원장이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위 논의가 최종 결렬됨에 따라 전날 청와대에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별위원회에 공익위원으로 참여했던 최영기 노사정위 상임위원도 동반 사퇴키로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위를 출범시키며 노사정 논의를 시작한 이후 노사정 대타협에 실패할 경우 사퇴할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대타협 협상 시한을 지키지 못한 직후 노사정 대표자 4인 회동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최종 협상은 마무리하자는 의견에 사퇴시기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8일 한국노총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김 위원장도 더 이상 대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위원장 사퇴와 별개로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위는 당초 시한인 오는 9월까지 존속되며, 노사정위 산하 5개 의제·업종별 위원회도 예정된 일정대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대타협 실패 책임지고 사퇴
입력 2015-04-11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