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무디스 훈풍… 코스피 28P 점프 상하이 7년만에 4000 ‘하이킥’

입력 2015-04-11 02:38

코스피지수가 1.4% 급등하며 2090선에 바짝 다가섰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89포인트(1.40%) 오른 2087.76으로 거래를 마쳤다. 2011년 8월 2일(2121.27)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304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조만간 2100선을 넘어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역대 최고점까지 넘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는 2011년 5월 2일에 기록한 2228.96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 급등의 이유로 국내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추가 통화완화 정책 기대,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세 등을 꼽았다. 최근 코스피는 유로존의 양적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걷힌 것과 한은이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증시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믿음이 있는 한 주가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6.01% 오르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은행(2.82%) 화학(2.62%) 금융(2.54%) 유통(2.46%)도 많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7거래일째 오르며 680선을 돌파했다.

일본과 중국 증시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는 15년 만에 장중 2만 선을 돌파했다. 엔화 약세로 대기업 실적이 개선된 것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유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증시도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7년여 만에 4000선을 넘어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6.78포인트(1.94%) 급등한 4034.31로 마감했다.

천지우 이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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