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립대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현지어 교육과 함께 베트남 대학의 입학을 돕는 전문교육기관이 문을 연다.
한·베문화교류협회(약칭 코베카·회장 유태현·사진)는 다음달 6일 베트남 5대 국립대 중 한 곳인 달랏대 내에 ‘한·베교육원’을 세워 14개월 과정으로 한국인에게 베트남어·역사·문화, 영어교육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유태현 회장은 “모집 인원은 20명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기독교 영성교육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누리교회에 다니고 있는 유 회장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달랏대와 손잡고 설립한 코베카 부설 한·베교육원은 한국 교육원생의 베트남 대학 진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랏대는 베트남 남부의 명문 국립대로 한국어학과에는 약 30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코베카는 한국과 베트남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문화, 경제, 청소년 등 각 분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3년 8월 창립됐다.
유 회장은 2009년 달랏대에서 강의하면서 베트남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종교문화 등을 가르쳤으며 교육원 개원을 계기로 한국 청년의 베트남 이해와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유 회장은 주베트남 대사로 재임하던 시절(2003∼2005년)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도우면서 베트남과의 인연을 맺어왔다. 현재 달랏대 한국학과 명예교수, 베트남 럼동성 명예고문 등을 맡고 있다.
유 회장은 최근 꾸준한 성장으로 삼성 LG 롯데 등 대기업을 비롯해 4000여개의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데다 기독교가 성장할 여지도 많아 한국 청년과 교회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심각한 실업으로 고통받는 한국 청년들은 여전히 성장세인 베트남에서의 취업을 고려할 만하다”며 “베트남 복음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후원도 늘고 있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돌파구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02-511-3321·cafe.daum.net/koveca).
유영대 기자
“기회의 땅 베트남서 꿈을 펼쳐 보세요”… ‘한·베교육원’ 세운 유태현 전 베트남 대사
입력 2015-04-13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