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오락 아닌 봉사·희생을 배우는 MT… 백석대 특수체육교육과, 11년째 장애인과 함께

입력 2015-04-11 02:13
백석대 사범학부 특수체육교육과 학생들이 장애인의 달을 맞아 10일 교내 체육관에서 장애 어린이들과 운동회를 하고 있다. 백석대 제공

백석대(총장 최갑종) 사범학부 특수체육교육과는 장애인의 달을 맞아 10일부터 11일까지 교내 체육관과 충남 아산시 도고 BS콘도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1박2일 MT’를 실시한다(사진).

기독교 정신으로 장애인을 섬기고 술과 오락으로 얼룩진 대학교 MT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참석자들은 교내 체육관에서 운동회를 열어 장애인들과 마음을 터놓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운동회에서는 큰 공 굴리기, 줄다리기, 장애물 릴레이, 콩주머니 던지기 등이 펼쳐졌다. 운동회 후 학생들과 장애 청소년들은 주먹밥, 샌드위치를 만들어 식사를 함께 했다.

오후에는 장애 청소년과 재학생이 함께 손 잡고 단거리 등산을 즐겼다. 아울러 재학생들의 시각장애인 체험, 휠체어 체험 등에 이어 숙소로 이동해 레크리에이션, 조별 장기자랑 등이 진행됐다.

특수체육교육과는 2005년 이후 11년째 장애인과 함께하는 MT를 계속하고 있다. 특수체육교육과 강유석 교수는 “MT라는 게 그저 놀고먹는 행사가 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장애인은 물론 신입생, 재학생이 모두 행복한 MT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특수체육교사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덕목인 봉사와 희생정신을 기르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천안=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