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마을 캄퐁플럭 주민 식수난 해결”… 예장우리총회, 우물 파주기 행사

입력 2015-04-13 02:22
예장우리총회 이규희 총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임원들이 김현아 선교사로부터 100m 깊이로 판 캄퐁플럭 원주민들을 위한 공동우물의 사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세계기독교여성지도자협의회(WCWA) 캄보디아 아시아선교대회는 예장우리총회 교단이 톤레샵호수 수상마을로 유명한 캄퐁플럭에 WCWA창립 10주년기념교회를 설립, 준공예배를 드리는 한편 식수가 귀한 이곳에 공동우물을 파주는 행사를 열어 그 의미를 더했다.

캄퐁플럭은 관광객들도 찾는 물 위에 지어진 수상마을로 총 456가구가 살고 있다. 인구는 7000여명으로 이중 초·중등학교 학생이 1000여명이나 된다. 세계 빈민국에 속하는 캄보디아에서도 더 가난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시엠립 도심에서 자동차로 40여분을 달려 다시 배를 타고 20여분 거슬러 올라 가야하는 캄퐁플럭은 현재까지 십자가가 달린, 번듯한 교회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선교사들이 이곳에 교회를 세우려 해도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매번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고 전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주 토요일과 주일 이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복음을 전하고 주민들을 위해 40여 곳에 우물을 파 준 김현아 선교사의 열정에 주민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150여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를 총회의 지원을 받아 잘 지었습니다. 사택과 사무실까지 갖춘 이곳에서 매주일 성인 30여명, 어린이 120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형학원을 운영하다가 선교사로 자원, 4년 전 예장우리총회서 파송된 김 선교사는 어린이들을 지도한 경험으로 엔학고레기독초등학교를 설립한 것 외에도 이곳 캄퐁플럭 교회 역시 어린이선교가 구심점이 되고 있다.

김 선교사는 “현지인 렌 전도사와 매주일 배타고 나가 전도하는 사역이 쉽지 않았으나 점점 열매가 맺어져 감사하다”며 “앞으로 여건이 되는 대로 교회를 계속 늘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교대회에 참석한 임원들은 이곳 캄퐁플럭에 들려 교회준공예배와 함께 우물준공식도 함께 했다. 지하 100m를 파 만든 주민공동우물은 매년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에게 생명수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캄보디아 아시아선교대회 상임대회장 안혜란 목사는 “열악한 환경의 캄퐁플럭 주민들에게 예배처와 식수를 제공하고 복음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며 “WCWA가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 떡과 복음을 나눌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엠립 (캄보디아)=글·사진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