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 10년 만에 여의도 19배 사라져… 고령화 따라 농가 규모 양극화

입력 2015-04-10 02:37
충남 논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충남지역 논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충남 논 면적은 15만 9503㏊로 10년 전(2005년 18만 3161㏊)보다 12.9%, 2만 3658㏊가 감소했다. 여의도 면적의 18.8배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전체 경지 면적이 같은 기간 7.3% 감소(182만 4039→169만 1113㏊)한 걸 감안하면 충남논 면적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는 쌀농사는 경제성이 떨어져 갈수록 밭작물 재배가 늘고 신도시와 산업단지 등 도시화 개발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충남의 밭 면적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6만 6331㏊에서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11년(6만 6611㏊)부터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밭 면적은 6만 8156㏊였다. 전국적으로도 밭 면적은 증가세(2005년 71만 9228→75만 7498㏊)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농업의 규모는 커졌다. 3㏊ 미만 농가는 줄었고 3㏊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농기계화와 전업농 육성, 소규모 농가의 영농 포기 등으로 대규모 농가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농·귀촌이 늘어남에 따라 1㏊ 미만 소규모 농가의 비율은 다소 늘었다. 2005년 충남 전체 농가에서 1㏊ 미만 농가의 비중은 57.4%였지만 2013년엔 59.1%로 1.7%포인트 증가했다.

충남지역 65세 이상 농가인구는 14만 3292명으로 2005년(13만 4670명)과 비교해 6.4%, 8622명이 늘었다. 전체 농가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농가인구 고령화율은 2005년30.2%로 30%를 넘긴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3년엔 40.2%를 기록,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