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증평 쓰레기 처리시설 공동 건설키로

입력 2015-04-10 02:38
앞으로 충북 괴산과 증평의 모든 생활쓰레기가 한 곳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괴산군과 증평군은 괴산 광역 생활쓰레기 소각시설 및 생활자원회수센터를 공동으로 짓기로 하고 다음주 중에 기본·실시설계를 담당할 업체 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오는 11월까지 설계를 마친 뒤 12월에 공사에 들어가 2017년 7∼8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괴산읍 능촌리 괴산쓰레기종합처리장 7000㎡에 건설해 괴산군과 증평군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를 1일 40t 소각하고 15t을 재활용 처리하게 된다. 괴산군은 16년째 사용하는 쓰레기 소각시설이 낡고 증평군은 기존 시설의 처리용량이 부족해 새로운 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2003년 8월 증평군이 괴산군에서 분리된 이후 양 지역은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각각 추진했으나 중복투자를 막고 효율적인 예산 운용을 위해 쓰레기 소각시설을 공동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157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에 괴산군과 증평군이 각각 39억5000만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비 지원을 받기로 했다. 공동 소각시설이 건립되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보다 48억원의 투자예산과 연간 3억원의 운영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괴산군 관계자는 “양 지역의 중복 투자를 막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 쓰레기 소각시설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며 “광역소각시설을 만들면 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사업할 때보다 국비를 지원받기 수월하고 예산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