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의 ‘코웨이 코디’가 야쿠르트 아줌마와 함께 국내 경력단절 여성의 주요 사회 진출 통로가 되고 있다.
코웨이 코디는 2∼3개월에 한 번씩 고객 집을 방문해 고객이 렌털한 제품의 정기점검 및 멤버십 회원 관리, 필터 교체, 부품 교환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1998년 80명을 시작으로 현재는 약 1만3000명이 활동하고 있다. 발효유 시장이나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야쿠르트 아줌마처럼 친근한 이미지로 고객을 만나는 것이 강점이다.
코웨이 측은 코웨이 코디가 경력단절 여성에게 적합한 일자리 환경을 제공한다고 자평하고 있다. 코웨이 코디 1만3000명의 월 평균 수수료는 210만원으로 경력단절 후 재취업한 평균 월 급여액을 상회한다. 여성가족부가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국내 25∼59세 여성 58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취업한 여성들의 평균 월 급여는 121만9000원이었다.
또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도 코웨이 코디의 장점으로 꼽힌다. 고객과 서비스 시간을 조율하기만 하면 근무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하루 업무를 늦게 시작하거나 1주일 중 며칠은 개인 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아울러 따로 정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코디의 경우 연령 분포도 야쿠르트 아줌마와 비슷하게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현재 코디 중에는 67세 최옥순씨가 최고령으로 활동하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 역시 최고령이 78세일 정도로 비교적 오랜 기간 근무가 가능하다.
코웨이 코디는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이라는 사회적 의미 외에 내부적으로는 환경가전 시장점유율 1위의 원동력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코웨이 코디는 제품 점검 및 관리를 위해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해야 하고, 점검 시간도 30분을 넘기기 때문에 고객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야쿠르트 아줌마 역시 야쿠르트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경단녀’ 사회진출 해법 찾는 코웨이 코디… 야쿠르트 아줌마처럼 안정된 재취업 기회 제공
입력 2015-04-10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