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親 중국 사업 본격화… 지원센터 오픈

입력 2015-04-10 02:37
광주시가 민선 6기 핵심공약인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에 체류하는 중국인들의 생활민원 처리 등을 위한 ‘중국과 친해지기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호남대 공자학원에 들어선 이 센터는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다지고 광주지역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간접적으로 돕기 위한 것이다. 지원센터 개소식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서강석 호남대 총장, 황센민 중국 총영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전국 최초로 올해부터 전교생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호남대와 지난 1월 중국과 친해지기 지원센터 설치·운영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2006년 개관 이후 중국어 교육과 문화교류 사업을 전담해온 공자학원에 콜센터와 상담실, 도서관, 다목적홀, 카페 등을 갖운 지원센터를 개설하게 됐다. 지원센터는 앞으로 중국 유학생과 중국인 관광객, 다문화가족 등 중국인들이 광주에 체류하면서 겪는 관광·교통·숙박·가정생활 등의 불편을 덜어주게 된다. 시는 이를 계기로 의료·관광·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중국문화원 분원 유치 등 18개의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자체 예산을 들여 중국 음식점 등으로 구성된 중국 특화거리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대중국 협력사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인들의 한류관광 기반구축과 오는 9월 개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및 중국 3개 음악가로 꼽히는 정율성 생가의 관광명소화, 중국인 의료관광 유치 활성화 등 세부사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가까운 이웃인 중국과 중국인들을 이해하고 공존하는 게 중요하다”며 “양국의 발전과 더불어 찾아 올 ‘신황해권 시대’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