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가공 마늘과 콩나물 콩 재고량이 200억원 상당에 이르고 있어 물량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9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지역농협이 수매한 2013년산 마늘의 경우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으로 유통되지 못한 6000여t을 지난해 건조 마늘과 다진 마늘로 가공 처리했다.
이에 따라 수입물량 최소화와 군납 등 유통망 확대, 정부의 적정 수매단가 반영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수입산 건조 마늘의 경우 편법을 동원한 저가 신고 등으로 국내시장 거래가격이 6000원(1㎏기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농협은 이에 따라 가공 마늘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저가의 수입산 유통 제한, 대기업의 국내산 소비 등 유통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내에서 생산된 콩나물 콩 재고도 농협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3월 현재 콩 생산량(5493t)의 절반 정도가 아직 소비되지 않고 있다.
콩 수매 단가는 정부가 실거래 가격을 반영하지 못한 16만680원(1등급 40㎏ 기준)을 책정한 상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산 가공 마늘·콩 200억대 재고 ‘골치’
입력 2015-04-10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