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LIG 손보, ‘팀 리빌딩’ 착수… 권영민↔ 노재욱·정영호 1대 2 트레이드

입력 2015-04-10 02:08
새 사령탑을 나란히 선임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이 시즌이 끝나자마자 팀 리빌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9일 LIG손해보험에 세터 권영민을 내주고 세터 노재욱과 레프트 정영호를 받는 1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 신인 세터 이승원을 중심으로 어렵게 팀을 운영했던 현대캐피탈은 베테랑 세터 최태웅(39)이 감독으로 승격하고 권영민이 팀을 떠남으로써 이승원, 노재욱 등 젊은 선수로 세터진을 물갈이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프로에 발을 들인 노재욱은 신장 191㎝로 세터치고 큰 편이다. 정영호는 지난 시즌 수비형 레프트로 뛰면서도 서브 에이스 15개를 기록해 원 포인트 서버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잠재력이 큰 젊은 장신 세터를 얻고 레프트 포지션을 강화함으로써 포지션별 전력 보강과 세대교체를 하게 됐다. 최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가 팀 전력의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다음 시즌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강성형(45)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LIG손해보험은 김요한 등 우수한 공격자원을 보유하고도 세터 부재로 수년째 고전했다. 이에 베테랑 세터 권영민의 가세로 세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백전노장 권영민은 2002년 현대캐피탈 입단 후 13년 만에 팀을 옮겨 새 생활을 시작한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 세터가 안정감을 주지 못하다보니 힘든 경기를 펼쳤다”면서 “이경수와 김요한, 외국인 공격수로 구성된 삼각편대의 환상을 빨리 잊고 스피드 있는 배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