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나눔 설교]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입력 2015-04-10 02:47

요즘 기사로 150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는다는 CEO 이야기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 안팎이라는 한 기업에 대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런 기사들을 보며 궁금한 건 과연 저 돈을 어떻게, 어디에 쓸까 하는 것입니다. 옛말에 ‘짐승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이 있지만 그리스도인은 정당하게 벌어야 하고, 신앙에 위배되지 않도록 올바르게 써야 합니다. 본문 말씀은 이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솔로몬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신앙적인 관점으로 회고합니다. 특별히 역사 속에 가장 큰 부를 이루었던 사람의 입장에서 성경을 읽는 이들에게 재물에 관한 두 가지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첫째,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전 11:1)고 말씀합니다. 성경에서 떡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양식 의복 물질 등을 뜻할 때가 많습니다. 신학자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와 세계적 물리학자, 철학자들이 대담한 내용을 담은 책 ‘신, 인간, 그리고 과학’에 등장하는 학자들은 “인간이 자신을 과도하게 보호하려다 보니 다른 종을 멸종시키며 자연을 파괴하고, 지구의 균형을 깨며 모든 자연계에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말합니다. 독식하려는 인간에 대한 경고입니다.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는 말은 땅의 것을 확보하는 일에 집착하지 말고 이미 가진 것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누고 내놓는 사람에게 도로 채워주시는 복을 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 20:35)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눠 주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로 찾는 복이 있습니다. 소유한 것을 없어질 허튼 데 함부로 버리지 말고 이웃과 하나님을 위해 흐르는 물에 던지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도로 채우시는 복을 주실 것입니다.

두 번째 교훈은 떡을 던지되 많은 사람에게 던지라는 것입니다.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 줄지어다.”(전 11:2) 던져 줄 대상의 폭을 넓히라는 뜻입니다. 자신만 보지 말고 이웃을 보라는 말씀이며 우리만 보지 말고 우리 밖의 대상에 주목하라는 말씀입니다. 베풀어야 할 대상에게 인색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베풀면 생각하는 이상으로 더 넓게 베풀 수 있도록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 합니까. 성경의 명령이며, 우리가 믿는 주님이 생명까지 나눠 주시는 모범을 보이셨기 때문입니다.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요일 4:20)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가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같은 일입니다.

신앙의 법칙에서 진짜 부자는 땅의 것을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보화를 쌓기 위해 많이 나누는 사람입니다. 땅의 부자로 살지 말고, 하늘나라의 부자로 살기를 바라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박재필 목사 충북 청북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