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사진)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최룡해 당 비서를 제치고 권력 서열 2위에 다시 올라섰다.
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김정일 국방위원회 추대 22주년 중앙보고대회를 보도하면서 보고자인 황병서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로 호칭했다. 이로써 황병서는 군 총정치국장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어 당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겸임하게 됐다.
앞서 북한 노동당은 지난 2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주재로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조직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황병서는 이 회의에서 상무위원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가 상무위원에 임명됨에 따라 최룡해 당 비서는 상무위원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와 최룡해는 최근 6개월 간격으로 2인자 자리를 주고받고 있다. 2인자의 권력 집중을 막으려는 김정은의 통치 방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황병서는 최룡해를 밀어내고 정치국 상무위원을 차지해 서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룡해는 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근로단체 담당 당 비서 신분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에 다시 올랐고 공식 서열에서도 황병서를 제쳤다. 하지만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최룡해는 황병서에게 다시 상무위원직을 내주게 됐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北 황병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라… 다시 권력 서열 2위로
입력 2015-04-09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