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 담당 주요 임원 교체

입력 2015-04-09 02:26
현대·기아차그룹이 해외시장 분위기 반전을 위해 주요 임원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신흥시장 환율 약세 등으로 고전 중인 미국과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의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8일 현대차 해외판매사업부장 장원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해외영업본부장으로 보직 발령했다고 밝혔다. 장 부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수출1실장과 수출지원실장, 스페인법인장, 터키공장 법인장 등을 역임한 해외통이다.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된 해외판매사업부장에는 현대차 유럽법인장 임병권 전무가, 유럽법인장에는 김형정 상무가 각각 발령됐다.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 공장장인 신현종 부사장은 조지아공장 법인장으로, 유럽실장인 손장원 전무는 미국 판매 법인장으로 발령됐다. 기아차 미국 생산·판매를 총괄하던 안병모 부회장과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 임탁욱 부사장은 각각 고문과 자문으로 위촉됐다. 이번 인사로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은 기존 9명에서 현대차의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신종운 김용환 윤여철 양웅철, 기아차의 이형근, 현대제철의 우유철, 현대파워텍의 김해진 부회장 등 8명으로 줄었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