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충북 지방자치단체들이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을 줄줄이 올려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옥천군은 오는 7월부터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을 각각 8.8%와 29.3%씩 요금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상수도의 경우 가정에서 월 20t을 사용하면 현재 9200원을 부담했으나 앞으로 1만200원을 내야하고 하수도의 경우 1200원에서 2000원을 내야 한다.
진천군도 올해 6월부터 2017년까지 상수도요금을 한해 평균 6.54%씩 올리기 위해 상하수도요금 조례를 개정했다. 한 달 20t 미만의 수돗물을 쓰는 가정이면 1t에 요금이 500원에서 530원으로 인상된다.
충주시는 지난 1월 고지분부터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을 평균 7.9%, 7.3%씩 인상했다. 제천시 역시 9년간 묶어뒀던 하수도 요금을 올해 3월부터 1t당 50원가량 올렸다.
영동군은 7월부터 1t당 759원인 상수도 요금을 988원으로 30% 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군의 상수도 요금 인상은 4년 만이다. 괴산군은 상수도 요금을 원가 대비 25%에서 단계적으로 현실화할 계획이다. 가정용은 1t당 460원이며 6월 원가용역 결과가 나오면 인상하기로 했다.
청주시의 하수도 요금도 조만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4월 하수도 요금 현실화를 위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인상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하수도 요금은 1t당 평균 460원이다. 올 하반기 중에 500원 대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하수도 사업 손실액이 커져 재정 운용에 문제가 발생하다 보니 요금 현실화율을 90%까지 올리라는 것이 정부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 지자체들, 상하수도 요금 줄줄이 인상
입력 2015-04-09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