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기관 쌍끌이… 2060선에 바짝

입력 2015-04-09 02:27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2060선에 다가섰다. 저금리 시대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증권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23포인트(0.60%) 오른 2059.2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0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19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박스권 상단으로 인식되는 2050선을 돌파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중자금 유입으로 증권주 상승세가 계속됐다. SK증권이 12.67% 올랐고, NH투자증권(1.97%)과 대우증권(2.08%)도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덕에 정유·화학주도 올랐다. S-Oil이 8.87% 상승했고, 롯데케미칼(5.50%) LG화학(5.46%)도 크게 올랐다. 반면 ‘메론맛우유’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지난달 31일 김해공장에서 생산(유통기한 4월 11일까지)된 우유 4000박스 분량을 회수키로 한 빙그레는 1.22%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20포인트(0.18%) 오른 668.03으로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피의 강세 탓에 코스닥 투자자들의 차익물량이 쏟아져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경남제약은 중국에서 비타민제 ‘레모나’ 판매가 늘고 있다는 소식에 14.89% 상승하며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1.06%) 동서(-1.35%)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부진했다.

사상 최저금리에다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대표하는 주가연계증권(ELS)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S 발행금액은 24조103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74.4% 증가했다. 특히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원금비보전형이 전체의 85.5%를 차지해 전 분기보다 38.7%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1%대 금리 영향으로 고수익을 위해 투자 리스크를 감수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