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여파로 다세대·연립주택의 인기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8일 집계한 결과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총 5393건으로 2008년 3월 7324건 이후 7년 만에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달인 2월 3010건과 비교하면 무려 143% 증가한 수치다. 3월 기준으로는 2011년 1806건, 2012년 2647건에 머물렀지만 2013년 2507건 이후 2014년 3762건으로 급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신혼부부와 1인 가구 사이에서 다세대·연립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지난달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319건을 기록하며 2월 138건과 비교해 배 이상 증가했다. 동대문구도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181건으로 2월 86건보다 배 이상 많아졌다. 동대문구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예전엔 아파트 전세매물·가격부터 문의하는 손님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를 먼저 물어보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다세대·연립 모처럼 ‘봄바람’
입력 2015-04-09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