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폰 써보고 판단하세요”… 삼성·LG, 체험 마케팅 대결

입력 2015-04-09 02:25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국내 1400여 매장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전시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보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는 15개국에서 4000명가량의 대규모 G4 글로벌 체험단을 모집한다. 체험단 활동이 끝나면 G4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LG전자 제공
이달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스펙’만으로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자인과 소재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디지털플라자, 이동통신사 매장, 하이마트, 전자랜드, 전국 백화점 등 1400여개 매장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전시하는 대규모 체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대규모 체험 전시장을 운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6는 잠수함에 사용되는 특수 알루미늄 소재와 지금까지 나온 강화유리 중 가장 강한 고릴라글래스4를 사용하는 등 디자인과 소재에 크게 공을 들였다. 특히 갤럭시S6는 양면에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디자인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인도 두바이 등 해외 주요 지역에서도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갤럭시S6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광저우, 상하이 등 7개 도시 중심부에 11∼19일 100㎡ 규모의 전시장을 열고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중국 인도 영국 일본 등 15개국에서 약 4000명의 G4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LG전자가 G4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은 향상된 카메라와 디자인, 사용자경험(UX) 등이다. 특히 LG전자는 G4 후면에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천연가죽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는 G4 마이크로사이트(www.trylgg4.co.kr/web)를 통해 17일까지 150명의 체험단을 모집한다. 오는 17일까지 150명의 체험단을 모집한다. 제품 출시 이전에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전달하고 체험단을 운영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첫 출시국가인 한국에선 29일 제품 공개와 동시에 G4를 배송한다. 선정된 체험단은 약 한 달간 G4를 사용하고 미션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체험이 끝난 후 G4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