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첫 2루타 꽝

입력 2015-04-09 02:42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추신수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안타로 장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텍사스는 오클랜드를 3대 1로 제압하고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보였다. 0-0인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오클랜드 선발 제시 한의 5구째 바깥쪽 투심패스트볼을 결대로 걷어 올려 좌익수 키를 훌쩍 넘어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지난해 8월 왼쪽 팔꿈치와 왼쪽 발목을 수술하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후 귀국도 하지 않고 현지에서 재활 훈련에 매달렸다. 몸 상태가 완벽해진 추신수는 지난달 시범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이에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를 개막전부터 선발 출장시켰다. 결국 추신수는 화끈한 장타로 배니스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메이저리그 개막을 맞이한 LA 다저스 류현진(28)은 왼쪽 어깨 통증 재발 후 처음으로 캐치볼을 했다. 정밀진단을 받은 후 2주 만에 치른 첫 투구다. 다만 정말 가벼운 캐치볼이었기 때문에 복귀 시점을 예측할 수는 없다. 돈 매팅리 감독은 “팀 일정상 5월 초까지는 5명의 선발이 필요하지 않다”며 류현진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