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과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8일 가평군청에서 ‘미유기 종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시험연구 협약’을 체결, 토종 민물고기인 ‘미유기’ 되살리기에 나섰다.
이로써 가평군과 연구소는 앞으로 3년 동안 흔히 ‘깔딱메기’로 불리는 미유기의 서식 생태조사, 인공 치어 생산방법 개발 등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미유기를 도내 하천에 지속적으로 방류해 미유기 자원 회복도 꾀한다.
가평군과 연구소는 이번 협약체결에 앞서 지난해 가평군 내 경반천, 승안천, 백둔천 등에서 공동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백둔천에서 미유기 서식을 확인했다.
미유기는 전국에 분포하는 고유 어종으로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하천 중상류에서 많이 서식하며, 어린 물고기와 수서곤충을 먹고 자란다. 가평군에는 현재 가평천과 조종천 상류에서 출현하고 있다. 최근 수질오염과 환경변화로 서식처가 파괴돼 자원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경기도 보호야생동식물로 지정될 정도로 보호가치가 높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어종 미유기의 자원을 회복해 청정 가평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가평=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토종 민물고기 ‘미유기’ 되살리기 나섰다… 경기도·가평군, 3년간 공동 연구
입력 2015-04-09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