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세계태권도연맹에 6년간 109억 후원…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 역대 최대

입력 2015-04-09 02:49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과 부영그룹의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한승수 전 국무총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조정원 WTF 총재,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대순 WTF 명예부총재. WTF 제공

세계태권도연맹(WTF)이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부영그룹과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부영그룹은 올해부터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6년간 총액 1000만 달러(109억원)를 WTF에 후원한다. 기간, 금액 모두 WTF 글로벌 파트너십 사상 역대 최고 수준이다.

WTF는 2005년 삼성전자와 처음으로 4년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2008년부터 5년간은 한국맥쿼리그룹의 후원을 받았으나 지난해부터 공식 후원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협약식에는 조정원 WTF 총재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승수 전 국무총리,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조 총재는 “올해는 태권도가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뜻 깊은 해”라며 “부영그룹의 후원을 계기로 태권도의 지위와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국제경기연맹 중 유일하게 한국에 본부를 둔 WTF를 후원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베트남에 대학생 태권도봉사단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태권도훈련센터 건립 기금을 지원해 왔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