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당시 버마) 아웅산 묘역 테러 사건으로 1983년 10월 9일 순직한 고(故) 김동휘(사진) 상공부 장관의 가족이 장학금 10억원을 기부했다고 서울대가 8일 밝혔다. 가족들은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하는 고인의 후배들이 경제적 고민 없이 학업에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기부 취지를 전했다. 서울대는 ‘김동휘 장학기금’을 조성해 정치외교학부 정치학 전공 학생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1954년 서울대 재학 당시 외무고등고시에 합격했다. 1978년 이란대사로 일할 때 현지 혁명으로 고립된 우리 근로자와 교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데 공로를 세웠다. 외무부 차관을 거쳐 1982년 상공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당시 테러로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 수행단 17명이 숨졌다.
전수민 기자
‘아웅산 순직’ 김동휘 장관 유족 서울대에 장학금 10억 기부
입력 2015-04-09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