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십자가를 질 수 있나’ 461장(통 51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열왕기하 4장 38∼41절
말씀 : 기근이 심하던 때에 선지자 엘리사는 길갈의 선지자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한 사람이 국에 넣고 끓일 채소를 얻으러 들에 나갔다가 독이 든 들호박을 따서 가져와 국에 넣게 됩니다. 조금 뒤 생도들은 국을 먹다가 하나같이 국속에 독이 들어 있음을 외치게 됩니다. 그들의 외침을 들은 엘리사는 가루를 가져오라고 명하고 국 속에 넣게 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조금 전까지 독이 있어서 먹을 수 없던 국이 독은 사라지고 맛있는 음식이 되어 굶주린 생도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첫 번째로 바른 판단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엘리사는 솥을 걸고 물을 끓이라고 명령한 다음 어떻게 하라는 명령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그 다음은 선지자 생도들이 어떻게 할까를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판단’이란 단어의 뜻은 전후 사정을 종합하여 사물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마음속으로 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한 선지자 생도는 너무 배가 고픔으로 인하여 단지 보기에 먹음직한 들호박을 맛있는 채소로 판단, 독이 있는 사실을 감지하지 못하고 그것을 따서 국에 썰어 넣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온 생도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모두 당황하는 순간 엘리사는 바른 판단으로 독이 든 국 속에 가루를 넣어 해독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먼저 찾는 신앙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생도들은 사망의 독이 들어 있는 국을 맛보는 순간 모두 엘리사 선지자를 찾았습니다. 국이 잘못되었다면 다시 끓이면 됩니다. 또한 엘리사 선지자가 지시대로 국을 끓이다가 자신들이 죽게 되었다면 엘리사를 원망해야 합니다. 그런데 생도들은 문제 해결을 위하여 엘리사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도들의 자세는 하나님 말씀으로 훈련받은 성도들의 영적 자세입니다. 성경을 보면 원망할 때 응답이 오는 것이 아니라 감사로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세 번째로 나를 부인하고 낮추는 신앙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독이 든 국을 해독하기 위해 엘리사는 가루를 넣습니다. 엘리사가 국 속에 어떤 성분의 가루를 넣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루를 통해 해독의 역사를 베풀어주셨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서는 나의 존재, 성품, 생각 등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부서져 가루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가루와 같이 변화될 때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악을 해독하는 해독제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기도 : 죄와 사망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세상의 죄악 속에서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는 해독제와 같이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소원합니다. 올바른 신앙의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켜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브니엘교회)
[가정예배 365-4월 9일] 올바른 신앙적 자세
입력 2015-04-09 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