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남성 흡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음주운전 비율이 높았다. 또 금연·절주·걷기를 모두 실천하고 있는 국민은 10명 중 3명밖에 안 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적게 마시며, 자주 걷는 생활을 모두 하는 사람 비율은 2009년 35.4%로 최근 7년 중 가장 높았다. 이후 계속 떨어져 지난해 29.6%에 그쳤다. 지역별로 서울(39.2%) 대전(34.5%) 인천(33.6%)이 높았고, 제주(21.3%) 경남(21.5%) 경북(22.2%)이 낮았다.
30대(23.8%)와 40대(25.0%)는 3가지 건강생활을 모두 실천하는 비율이 낮았다. 3가지 중 하나도 지키지 않는 비율 역시 30대(5.6%)와 40대(6.6%)가 특히 높았다. 60대는 3가지 모두 실천하는 비율이 37.2%로 가장 높았다.
그나마 남성 흡연율은 감소 추세다. 지난해 기준으로 현재 담배를 피운다고 응답한 남성은 45.3%로 2008년 49.2%보다 줄었다. 17개 광역시·도별 남성 흡연율은 강원(47.8%)이 가장 높았고 서울(37.6%)이 가장 낮았다. 한 차례 술자리에서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지난해 18.7%를 기록했다.
하루 30분 이상씩 주 5일 이상 걷는 비율은 2008년(50.6%)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엔 37.5%에 불과했다. 많이 걷는 인구 비율은 서울(55.4%)과 인천(54.0%)이 1, 2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에 일자리가 집중돼 있어 출퇴근 때 걷는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걷기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남(31.2%)이었다.
1년 중 음주운전을 한 번이라도 해본 비율은 세종(20.0%)이 가장 높고 서울(8.2%)이 가장 낮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남성 흡연율 강원 최고
입력 2015-04-08 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