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본의 교과서 개정 및 외교청서를 통한 난징대학살 축소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의 자국 영토 주장 등에 대해 “일본 젊은 세대에 침략의 역사를 정확히 가르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역사는 절대로 고의로 왜곡될 수 없는 것”이라며 “일본은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고 정확히 인식하는 태도로 주변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댜오위다오가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중국이 주변에서 영해 침입을 계속하고 있다는 표현에 대해 그는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로 역사적·법리적으로 모두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서 “일본이 잘못된 주장을 어떻게 펼치든 댜오위다오가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난징대학살 관련 기술에 대해서도 “난징대학살은 일본 군국주의가 중국 침략전쟁 중에 일으킨 잔혹한 죄행의 하나로 역사와 국제사회가 모두 인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언론도 일본 측 주장에 역사의 퇴행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신화통신은 일본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를 전하는 기사에서 “일부 교과서의 역사인식 문제와 관련한 표현이 또다시 퇴보했다”고 지적했다. 관영 CCTV는 “일본 정부의 영토 의식을 의무교육 단계에서 선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외교부도 댜오위다오의 일본령 표기에 대해 “역사, 지리, 지질학적 근거로 볼 때 댜오위다오는 중화민국(대만)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일본 측에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대만은 중국과 함께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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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8 02:42 수정 2015-04-08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