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29 재·보궐선거 수도권 사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김무성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은 7일 인천 서·강화을과 경기도 성남 중원을 잇달아 찾아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 대표는 5일장이 열리는 인천 강화 풍물시장을 방문했다. 전날 밤 강화읍 경로당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안상수 후보 자택에서 하룻밤 잔 뒤 이어진 강행군이었다. 김 대표는 해장국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과일과 채소, 찬거리 등을 샀다. 미리 준비해온 1000원짜리 지폐를 호주머니에서 꺼내 계산도 했다. 상인들과 만나서는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능력 있는 일꾼인 안 후보를 꼭 당선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어제 강화에서 하룻밤 잤다”며 “안 후보를 꼭 당선시켜 강화 발전을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오후엔 성남 중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재보선 후보 공천 후 네 번째 방문이다. 그만큼 이 지역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현장 민생탐방’을 내걸고 단국대 쇼핑가와 재개발지역을 훑었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도 힘을 보탰다.
새누리당은 당 소속이었던 인천 서·강화을은 반드시 지킨다는 방침이다. 성남 중원은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하지만 승산이 있는 지역으로 꼽고 있다. 신상진 후보가 이곳에서 두 번 국회의원을 지내 기반이 탄탄한 데다 야권 분열로 인한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번 선거가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치러지게 된 만큼 인천을 제외한 3곳에서 한 곳만 가져와도 새누리당 입장에선 의미 있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8일에는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관악을에서 오신환 후보 선거 지원에 나선다. 9, 10일은 광주에서 보내고 13일엔 다시 관악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년간 솔직히 소통이 잘 안 됐는데 이제는 소통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18대 대선 전북지역 공로자 격려 및 표창장 수여식에서 “과거에는 저도 잘 안 만나주다 이젠 자주 만나준다. 과거에는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기회를 안 줘서 말도 못했는데 이젠 언제든 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수도권을 사수하라” 與 지도부, 재보선 인천 서·강화을, 성남 중원서 필승 다짐
입력 2015-04-08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