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미래 더 큰 경남-양산시] 인프라 완벽… 동남권 ‘블루오션’ 급부상

입력 2015-04-11 02:27
인구 3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경남 양산시내 모습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시는 의료인프라와 항노화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동남권 의료허브’를 꿈꾸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동남광역권시대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남 최초의 '도시철도 시대' 개막과 더불어 7곳에 예정된 산업단지 조성계획은 '살기 좋은 도시 양산'으로 부각되면서 경남 전체의 인구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테크비즈타운, 첨단하이브리드(융합부품소재) 기술지원센터, 항노화융복합센터 건립 등 기업 인프라 사업까지 더해지면서 지역산업의 고도화와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 최초 도시철도 시대를 열다=2008년 1월 부산도시철도 2호선을 당시의 종착역인 호포역에서 지금의 양산역까지 연결, 부산 양산 간 광역도시철도망을 개통했다. 시는 또 2010년부터 부산도시철도 1호선의 양산 연장 계획을 추진, 지난달 9일 정부로부터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다. 부산 노포동에서 양산 동면 사송리와 종합운동장을 거쳐 신기동과 북정동까지 12.5㎞를 단선 경전철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1년 1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7개 역사가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5558억원(국비 3335억원, 시·도비 2223억원)이다. 사송보금자리주택사업을 시행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 사업비 분담을 협의 중이다. 특히 일부 지자체가 도입했던 MRG(최소운영수익보장) 방식이 아니어서 향후 운행에 따른 재정부담도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시 부담액이 1166억원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산단 조성으로 경제 활성화=경남도는 올초 양산 7곳(264만 8000㎡)이 포함된 ‘2015 도내 산업단지 지정계획’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산단이 민·관 합동개발방식으로 추진되는 석계2 일반산업단지(석계2산단)와 경남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가산일반산업단지(가산산단), 실수요자 개발방식인 서창일반산업단지(서창산단) 등이다.

석계2산단은 상북면 석계리 산7 일원 84만600㎡에 총 2333억원을 투입해 2017년까지 조성된다. 산업시설용지는 44만3557㎡ 규모이며, 도로와 공원 등 공공시설용지 36만4790㎡, 지원시설 3만2253㎡로 예정됐다. 유치 업종은 전기·전자·기계·자동차 관련 업체 등이다. 석계2산단 조성에 따른 기대효과는 생산유발 2조4400억원, 고용창출 5600여명, 인구증가 24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동면 가산리 766 일대 81만7780㎡ 부지에 조성 예정인 가산산단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산단 지정계획에 반영돼 본격 추진되고 있다. 경남개발공사는 2016년까지 2545억원을 들여 산업단지를 조성, 첨단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 인프라 확충사업 역점=시가 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은 테크비즈타운, 첨단하이브리드(융합부품소재) 기술지원센터, 항노화융복합센터 건립 등이다.

테크비즈타운은 중소기업들이 겪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종합지원시설과 기술·경영·마케팅·정보화 지원 등을 복합적으로 갖추게 된다. 양산시청 인접지인 다방동 일원 3000㎡에 총 사업비 210억원을 투입,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오는 7월 착공해 2017년 8월 준공될 계획이다. 첨단하이브리드 기술지원센터는 테크비즈타운과 연접해 건립된다. 15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올해 7월 착공해 2016년 12월 준공된다.

항노화융복합센터는 부산대가 사업비 190억원을 지원받아 양산캠퍼스 9500㎡ 부지에 지난해 7월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신도시 조성 활성화 인구 급증=양산시의 인구수는 2월 말 현재 29만4486명으로 올해 30만 돌파가 예상된다. 지난해에만 1만2811명이 늘어 한달에 1000명 이상이 늘었다. 지난 1년간 경남 전체 인구 증가수가 1만6437명인 것을 감안할 때 이 중 78%가 양산 인구의 증가분이다. 이는 양산·물금신도시 조성이 활성화되면서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이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부산·울산 등 대도시와 인접한 지리적 장점과 생활환경 등 정주여건이 크게 향상되면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특히 양산의 인구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양산·물금신도시는 1067만㎡ 규모로 1994년 지구 지정 후 LH가 1·2·3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2월 전체 준공예정으로 현재 9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양산=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