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21세기형 산업문화도시이자 인구 50만의 자족도시 건설.' 경남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청사진이다. 시는 앞으로 5년 내에 전통적 교육과 문화도시 기반 위에 산업을 더해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이자 남부권의 중추도시 진주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유치 성과=진주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문과 ‘투자유치’ 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전국 지자체의 투자유치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종합만족도 조사 결과 부·울·경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민선 5·6기 들어 대기업 및 유망기업 유치를 위해 계획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지원 및 집중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왔기 때문이다.
시는 그동안 LH(한국토지주택공사) 유치에 이어 GS칼텍스 진주복합수지공장 등 190여개의 유망기업을 유치해 1만5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로 인해 투자규모 7810여억원, 고용창출 효과 1만100여명, 생산유발 효과 2조157억원대를 달성했다.
◇투자유치 전략=진주는 교육과 문화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기업도시’이기도 하다. 진주는 1970∼80년대만 해도 대동공업으로 인해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요람이었고 당시 호황을 누리던 실크산업이 더해지면서 경남 산업·경제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1983년 대동공업이 현풍으로 이전하고 실크산업이 값싼 중국산에 밀리면서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지역은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어 전국 6대 낙후지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시는 민선 5·6기 들어 기업유치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지역 연고기업을 비롯해 투자의향 기업을 타깃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투자유치 설명회를 여는 등 기업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아울러 경제통상실과 투자유치 담당관실을 신설하는 행정조직 개편과 유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의 상향조정 및 투자기업의 조기정착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골자로 하는 조례를 개정하는 등 기업지원을 위한 각종 제도적 뒷받침도 착착 진행했다.
◇산업인프라 확충=시는 현재 정촌과 사봉 등 2곳의 일반산업단지와 지수일반산업단지 등 3곳의 실수요자형 산업단지, 바이오단지와 실크전문농공단지를 조성했거나 조성 중에 있다.
또 혁신도시 건설에 이어 미래 성장동력인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와 100만㎡의 뿌리산업단지 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혁신도시는 호탄동, 문산읍, 금산면 일원에 부지 면적 407만8000㎡, 계획인구 3만9000여명, 사업비 1조577억원의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 LH를 비롯한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거나 할 예정이다. 시는 LH가 이전하면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인 첨단주거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포함한 산업지원기관은 중소기업 지원은 물론 금속·화학과 더불어 3대 소재인 세라믹산업을, 국방기술품질원은 항공산업 등 군수산업의 발전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00여개의 연관 산업체와 연구기관, 산하기관, 협력기관이 함께 들어와 산·학·연 클러스터가 구축됨으로써 명실상부한 경남의 전략산업 발전 거점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부경남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항공산업은 436만㎡의 부지에 7785억원(공공 525억원, 민자 72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사업이다.진주와 사천지역이 국내 생산과 업체 수, 종사자 수 등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데다 이미 8개의 앵커기업들과 6600억원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어 머지않아 330만㎡(100만평)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 96만㎡의 부지에 1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인 뿌리산업단지는 지역특화산단으로 선정됐다. 정촌산단 내 1만9000㎡의 부지에 405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완공계획인 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와 더불어 자동차·항공·기계·조선해양 등 동남권 뿌리산업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남도청 서부청사 개청 및 진주부흥프로젝트 추진=1925년 부산으로 이전한지 90년 만인 내년 7월 경남도청 서부청사가 개청된다. 서부청사에는 3개국과 도 산하 연구기관 2곳이 이전하는 것으로 확정됐으며 직원 330명 등 1000여명이 이주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청 진주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특히 경남도가 진주의 초전지역을 서울의 강남으로 개발할 진주부흥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뿌리산업과 항공산업, 명품 혁신도시 건설 등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시는 향후 5년 내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이자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산업문화도시로 발전할 전망이다.
진주=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더 큰 미래 더 큰 경남-진주시] 교육·문화도시 넘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입력 2015-04-11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