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인문사회 계열 취업난 “2023년까지 계속될 것”

입력 2015-04-08 02:40
2023년까지 자연과학·인문사회계열 전공 청년들의 취업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공학·의학계열 전공자들은 일자리가 남아돌아 취업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시균 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7일 ‘청년층 인력수급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8일 오후 개최될 ‘청년 고용 이렇게 풀자’ 세미나에서 발표될 발제문이다. 이 보고서에서 이 센터장은 “청년 생산가능인구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2013년 954만8000명에서 2023년 805만9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년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의 영향에 따라 고용률은 2013년 39.7%에서 2023년 49.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청년 취업난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기업의 신규 인력 수요를 각 전공 계열별로 들여다보면 모든 청년이 혜택을 보긴 힘들 것으로 계산됐다. 2014∼2023년 전공계열별 신규인력 수급차 전망을 보면 공학계열은 27만7000명의 인력이 부족하고, 의학계열은 3만7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됐다. 기업이 공학·의학계열 출신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미다. 반면 현재 취업난이 심각한 자연과학·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의 구직난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센터장은 같은 기간 자연과학계열 전공자의 경우 13만4000명,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는 6만1000명의 추가 인력 공급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인력 신규공급·수요를 고려했을 때 자연과학계열의 경우 4명 중 1명,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15명 중 1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한다.

세종=윤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