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0·미국)의 귀환이냐,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냐.’
올 시즌 첫 남자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7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프로골퍼들은 우승자에게 주는 ‘그린재킷’을 입기 위해 나흘 동안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마스터스는 ‘골프 황제’ 우즈가 명예를 회복할지가 최대 관심이다. 우즈는 마스터스 4승을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14승을 올렸다. 대회 결과에 따라 잭 니클라우스(75·미국)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 기록인 18승을 넘어설 수 있을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우즈는 최근 허리 부상으로 2개월간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세계랭킹은 111위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명예회복을 위해 2주전 비밀리에 오거스타 골프장을 방문해 연습라운드까지 가졌다. 7일 공식 연습 라운드에서 우즈는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샷을 선보였다. 마크 오메라(58·미국)와 함께한 1번홀에선 드라이버샷으로 페어웨이 310야드 지점에 공을 떨어트렸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의 기록 도전도 눈여겨 볼 거리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4년 브리티시오픈, 2012년과 2014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모두 갖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장타자’ 버바 왓슨(37·미국·3위)은 세 번째 마스터스 그린재킷에 도전한다. 장타에 화려한 쇼맨십으로 유명한 왓슨은 2012년 첫 우승에 이어 작년에도 정상에 올라 마스터스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예년에 비해 줄어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12회나 출전했을 정도로 마스터스 단골손님이었던 최경주(45·SK텔레콤)가 올해는 성적 부진으로 나서지 못한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3)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영건’ 배상문(29)과 노승열(24·나이키골프), 양건(21)이 그 자리를 메웠다.
배상문은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 오픈, 노승열은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 우승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무명신인 양건은 지난해 US 아마추어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면서 마스터스 대회가 초청한 7명의 아마추어 골퍼 중 한 명으로 출전한다.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32)와 제임스 한(34)이 있다.
모규엽 기자
2개월 만에 돌아온 호랑이 ‘虎’시탐탐… PGA 마스터스 토너먼트 10일 티샷
입력 2015-04-08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