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전통시장 ‘스타 상품’ 키운다… ‘우수상품 페어’ 등 발굴 행사

입력 2015-04-08 02:17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 행사장에서 7일 관람객들이 떡과 약과 등 전통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이동희 기자

신세계그룹이 전통시장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 ‘스타 상품’으로 키운다. 국산 농수축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전통시장으로 확대한 것이다. 전통시장에 잠재된 브랜드 가치를 발굴하고 동반 상생을 해야 한다는 정용진 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신세계그룹은 스타 상품 발굴을 위한 첫 단계로 7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에 들어갔다. 첫날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전국상인연합회가 자체 선정한 70개 점포의 상인들이 직접 나서 100여개 상품을 소개했다.

상품에 대한 심사는 유명 요리사와 식품영양학과 교수 등 식품전문가, 유통학과 교수 등 시장 전문가, 한국소비자원과 녹색소비자연대 등 소비자 단체 인사 등이 진행한다. 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바이어 등도 심사에 참여해 상품성(맛·위생), 시장성(가격·마케팅), 디자인(포장·시각) 등을 기준으로 우수상품을 선정한다.

행사를 통해 선정된 상품에 대해선 본격적인 상품개발 및 브랜드화 작업을 진행한다. 상품개발은 신세계푸드의 식품 연구·개발(R&D) 센터를 중심으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의 우수 바이어와 상품개발자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해 원상품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한다. 상품 콘셉트 등이 결정되면 브랜드 기획,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신상품을 개발하고 내·외부 품평회 등 충분한 검증을 거쳐 올해 말 최종 상품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그룹 내 전 유통채널을 통해 선보인다.

상품 인지도가 높아지고 상품성이 검증될 경우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이마트의 기존 해외 수출망과 올해 말 오픈 예정인 베트남 이마트 등을 통해 전통시장 상품을 적극 수출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마트가 국산 농수축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국산의 힘 프로젝트의 전통시장 버전이다. 정 부회장은 “국내 전통시장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상품성이 높은 숨어있는 스타상품이 많다”며 “전통시장과 신세계가 협력해 세계적인 상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