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회·새벽기도회 참석, 한국교회 열정 배워… 대만성결교회 총회 지도부 50여명, 인천 수정교회 방문

입력 2015-04-08 02:34
대만성결교회 총회 지도부 50여명이 7일 인천 수정교회에서 열린 ‘대만성결교회 목회자 부부 방한 성회’에서 찬양하고 있다. 수정교회 제공

대만성결교회(총회장 황칭룡 목사) 관계자들이 한국 성결교회의 영성과 열정을 본받기 위해 내한했다. 대만성결교회 전·현 총회장과 총무 등 총회 지도부 50여명은 6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인천 수정교회(조일래 목사)에서 ‘대만성결교회 목회자 부부 방한 성회’를 열고 있다.

대만성결교회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황칭룡 총회장과 조일래 목사와의 인연 때문이다. 황 총회장은 7일 “7년 전쯤 수정교회에서 열린 세계성결연맹 분과대회에서 조 목사의 목회·선교 사역 보고와 간증을 듣고 큰 도전을 받았다”며 “이후 두 번이나 조 목사를 대만으로 초청해 강연을 들었지만 매번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시간을 갖고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영성과 열정,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 수정교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소속 수정교회는 재적 인원이 3000여명에 달하며 교회가 세워진 1977년부터 경상비의 절반을 선교에 사용하는 등 복음과 선교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6일 저녁집회에 이어 7일 오전과 오후에 ‘수정교회 목회와 선교 사역’ ‘목회자의 자세’ 등 조 목사의 강연을 들었다. 저녁에는 부흥회를 진행했다. 조 목사는 오후 강연에서 “주님이 명령한 선교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성령 충만을 사모하고 뜨겁게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7일 수정교회의 새벽예배도 참관했다. 대만에는 새벽기도회가 없고, 1년에 한두 번 특별히 새벽에 모이는 집회가 있는 정도다. 이들은 8일 기성 총회 본부를 방문한다.

정팅랑 대만성결교회 총무는 “대만교회는 90년 복음화 운동으로 부흥하기 시작했지만 요즘은 정체상태”라며 “조 목사의 강연을 통해 대만교회의 영적 침체를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대만 사람들은 대부분 유교 불교 도교가 혼합된 ‘전통적인 중국 종교’를 믿는다. 대만 복음화율은 4%이고, 교회는 3000여곳에 달한다. 대만성결교회에는 90여개 교회가 소속돼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