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사진) 효성그룹 부회장은 7일 “글로벌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누가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잘 응용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효성 임직원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레터에서 “원천기술을 통해 혁신을 이루자”고 강조하며 미국기업 3M의 사례를 들었다.
흔히 스카치테이프 같은 사무용품을 만드는 회사로 알려진 3M은 300억 달러 이상의 매출 가운데 84%를 부품소재 제품이 차지하는 기업 간 거래(B2B) 기업이다. 이 부회장은 “3M은 접착제라는 한 가지 원천기술을 가지고 탈부착이 자유로운 포스트잇은 물론 극한 상황에서도 신뢰성이 확보돼야 하는 비행기용 접착제까지 생산하고 있다”며 “기술을 완전히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새로운 응용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함으로써 지난 5년간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효성 역시 기술을 응용해 고객이 기대하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먼저 찾는 회사, 고객과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신뢰의 회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승주 기자
이상운 효성 부회장 “원천기술 통해 혁신 이루자”… 美 기업 3M 예로 들며 강조
입력 2015-04-08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