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탄 월말쯤 나진∼하산∼포항 2차 운송 프로젝트

입력 2015-04-08 02:16
남북한과 러시아 합작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2차 시범운송이 이르면 이달 말 이뤄질 전망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6일 “정부 및 관련 기업들과 2차 시범운송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 시범운송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차 시범운송은 1차 시범운송과 마찬가지로 시베리아산 석탄을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까지 54㎞ 구간은 철도로, 나진항에서 포항항까지는 배로 운송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말 시베리아산 석탄 4만500t이 나진-하산 루트를 통해 포항으로 들어왔다. 포스코는 연간 석탄 200만t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당시 현대상선은 석탄 운송을 위해 5만t급 벌크 전용선을 투입했다. 2차 시범운송에서는 물량을 좀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잇는 복합물류구상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합작법인인 ‘라손콘트라스’를 설립해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포스코 코레일 현대상선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러시아 측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부산시가 라손콘트라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